과거 황새는 러시아, 중국, 한국, 일본 등에서 서식했으나 1970년대에 한국과 일본에서 절멸했다. 이에 1996년 한국교원대학교 내 한국황새복원연구센터가 설립되었고, 독일, 일본, 러시아에서 38마리의 황새를 도입해 복원 노력이 시작되었다. 2013년부터는 황새생태연구원이 황새 증식, 방사 및 모니터링을 통해 복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황새는 시베리아 동남부와 중국 동북부에서 주로 서식하며, 한국에서 월동한다. 2014년 김해 화포천 생태공원에 친환경 생태 마을이 조성되면서 화포천과 봉하마을은 황새의 새로운 쉼터가 되었다.
이번에 거제도를 찾은 황새는 가락지가 없어 그 출처를 알 수 없는 상태다. 이경택 황새생태연구원장은 “올해 태어난 유조 중 일부는 가락지 작업을 하지 못한 채 방사되었기 때문에, 이번 황새가 러시아에서 온 것인지, 한국에서 태어난 것인지는 확인할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황새는 보통 단독 생활을 하고 습지가 잘 보존된 장소를 선호하는 만큼, 거제시가 습지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거제시에서는 2019년에 재두루미 32마리가 관측된 바 있으나 이후 방문이 중단되었다가, 2023년 처음으로 두루미가 다시 거제에 머물면서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한편, 거제시 산촌마을습지는 2021년 경상남도 대표 우수 습지로 지정되었으며, 산림청과 거제시가 2030년 개원을 목표로 『한•아세아 국가 정원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국가 정원은 물새들의 주요 방문지로 자리 잡아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생태 문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저작권자 ⓒ 환경이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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