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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산항 모래 부두 시설내용 외부유출 ‘도마 위’

울산항만공사, “관리업체 측에 자료 받으면 된다”
관리업체 측, “항만 보호구역 내 사진유출 안된다”
공론화된 환경설비 문제 비공개 이유 설득력 낮아

허재현기자 | 기사입력 2022/06/14 [14:20]

온산항 모래 부두 시설내용 외부유출 ‘도마 위’

울산항만공사, “관리업체 측에 자료 받으면 된다”
관리업체 측, “항만 보호구역 내 사진유출 안된다”
공론화된 환경설비 문제 비공개 이유 설득력 낮아

허재현기자 | 입력 : 2022/06/14 [14:20]

▲ 온산항 모래부두에서 모래 하역 작업 중이지만 관련규정에 맞춘 시설은 가동되지 않고 있다. (사진=환경이슈신문 D/B)


[환경이슈신문=허재현기자] 쾌적한 환경시설의 진위여부를 둘러싼 각종 의혹 제기는 물론 국민의 알 권리 소명마저 무차별로 도외시해 물의를 빚고 있다.

 

제기된 울산항만공사는 온전한 항만관리를 위해 비산먼지 등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모래 취급은 전용부두로 한정하고, 하역 자동화 설비를 갖춰 작업하도록 관련 규정을 입안했다.


이에 본지 취재진은 지난 3월 22일과 4월 26일 두 차례에 걸쳐 현지 온산항 모래 부두의 환경오염 및 환경시설과 관련, 잇단 취재와 보도를 수행했다.
그러나 온산항 부두에서 모래를 취급하는 업체는 비산먼지 저감시설이 전혀 없는 상태로 파악돼 연거푸 취재에 나섰다.

 

울산항만공사가 관련 규정까지 만들고도 이 업체에는 관련법을 적용하지 않았고 이를 묵인하고 있다는 주장과 함께 항만공사가 항만관리에 대해 특정 업체에 특혜를 주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 4월 26일 보도 내용에서는 울산항만공사 관계자는 “문제가 된 벨트컨베이어 설치에 관한 부분은 애초에는 3월이었는데 코로나 사태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지면서 철강 자재가 제대로 공급이 안 돼서 늦어지고 있다면서 5월 말까지 최종적인 공정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이후 취재진이 울산항만공사 관계자에게 유선을 통해 이전에 보도됐던 내용에 해당하는 환경 저감시설이 설치되었냐고 묻자 그는 “현재 다 설치되었다”고 답했으며 취재진이 그럼 확인을 위해 설치된 사진을 보내줄 수 있느냐는 요청에 그는 “부두를 운영하는 후레쉬개발에 연락을 해 놓을 테니 그쪽에서 자료를 받으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취재진은 후레쉬개발에 연락을 취했으나 통화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재차 통화에서 연락이 된 그는 “모르는 전화는 잘 안 받는다”고 에둘러 설명했다.
취재진이 항만공사에서 연락을 받은 게 있느냐며 해당 대표에게 필요 자료를 요청했다.
후레쉬개발 대표는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이동식 벨트컨베이어를 설치하였으며 현재 사용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뒤이어 “설치된 사진을 몇 장 보내주겠다”라고도 전했다.
그러나 얼마 후 문자 메시지를 통해 “현재 보관 중인 사진이 없네요. 항만 보호구역 내의 사진이라 외부유출이 안 된다.” 며 사실상의 사진 송부를 거부했다.

 

울산항만공사에서는 관리업체 측에서 자료를 받으면 된다고 했는데도 불구, 해명성 설명이 달라지는 상황에 취재진은 과연 환경시설이 제대로 설치됐는지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


언론을 통해 감사를 통해 공론화된 사안에 대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당연히 자료공개를 해야 하지만 이를 숨기려고 하는 속내는 무엇인지 알 수가 없다.
이에 취재팀은 현장 확인을 위해 후속 기획취재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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