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케이블카, 원형보존지 훼손 공사중단 ‘불시착’

낙동강환경청, "원형보존구역 산림훼손 공사중지"
현재 공정률 78%, 작업자들 하나 둘 흩어져 난감
시공사, 숙련된 작업자 잡아둘 수 없어 ‘전전긍긍’

허재현기자 | 기사입력 2020/12/20 [13:46]

거제 케이블카, 원형보존지 훼손 공사중단 ‘불시착’

낙동강환경청, "원형보존구역 산림훼손 공사중지"
현재 공정률 78%, 작업자들 하나 둘 흩어져 난감
시공사, 숙련된 작업자 잡아둘 수 없어 ‘전전긍긍’

허재현기자 | 입력 : 2020/12/20 [13:46]

▲ 공사중지 명령을 받은 거제케이블카 공사현장은 삭막함이 느껴진다.


거제 파노라마 케이블카 공사 공정률이 78%를 지난 시점에서 불법 산림훼손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난 가운데 지자체의 공사중지 처분을 받아 준공에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지난 16일, 거제시는 학동 케이블카를 시공하는 민간 사업자인 거제케이블카(주)에 훼손된 원형보존지역을 원상복구할 때까지 ‘공사를 중지하라’는 공사중단 공고를 통지했다.

 

시에 따르면, 시행사 거제 케이블카(주)는 기존 하부역사 진·출입로 위치를 변경하면서 환경영향평가에 지정한 원형보존지역 2만4,000㎡(7,200여 평)에 자생하는 나무 3천여 그루를 베어낸 것으로 확인했다.

 

게다가 자재운반을 위한 작업로를 설치하면서 상부 역사 인근 원형보존구역 960㎡마저 훼손한 혐의도 받고 있다.

 

거제 케이블카(주) 관계자는 “기존 설계된 하부역사 진·출입로는 경사도가 높고 절개구간이 많아 완공이후 진·출입 차량에 대한 안전문제가 제기됐다.”고 주지했다.

 

이에 추가 안전한 진·출입로를 조성하기 위해 위치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주무 환경청과의 협의 절차를 놓친 사실을 뒤늦게 알고 자진하여 후신고했다”고 해명했다.

 

낙동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자진신고를 했다고 하더라도 훼손된 부분은 원상복구조치를 해야 한다.”며 “모든 공사를 중지한 상태에서 사업자로부터 복구계획을 받고, 이에 따른 원상복구 명령을 내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 공사 중단으로 출입구가 봉쇄돼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해당 사업추진은 거제 케이블카(주)에서 시행하고 총사업비는 420억 원이 투입,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불법 훼손지역에 대한 복구비용은 무려 12억 여원 상당이 소요되며, 공사중지 기간도 복구계획이 마무리되는데 한 달 이상 소요될 전망이란 조심스런 진단이다.

 

따라서 현재 공정률이 78%인 상황에서 지난달 기술직 전문요원 10여 명을 추가 채용하는 등 막바지 사업추진에 속도를 올리던 케이블카 사업은 애시당초 내년 3월 개장이 차질을 빚을 실정이다.

 

일단 복구계획을 수립중인 시공사 관계자는 “복구를 위해 심어야 할 나무가 이 한 겨울에 심어 잘 살아날지도 의문이지만, 더 큰 문제는 막바지 공사에 숙련된 작업자들이 마냥 놀고 있을 수 없어 다른 일자리를 찾아 떠났다”고 토로했다.

 

그는 또 “공사가 재개되더라도 떠났던 작업자들이 다 돌아온다는 보장이 없어 추후 공사는 더딜 게 뻔하다.”고 우려했다.

 

그는 특히, “준공 시점은 생각보다 더 늦어질 수 있는데다 복구와 더불어 공사가 재개되기만 바랄 뿐”이라며 “이를 위해 거제시와 낙동강유역환경청의 융통성 있는 협력이 절실하다”고 바랐다.

 

추후 케이블카가 완공되면 거제 식물원과 국립난대수목원 등 주변 관광시설과 함께 1,000만 관광객 유치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 거제시와 시민들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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