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둔덕 ‘나폴리 거제 CC&리조트’ 착공 지연 논란기공식 후 7개월 지나도 삽질 한번 없어 “속수무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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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이슈신문=허재현 기자] 거제시 둔덕면 술역리에 들어서는 ‘나폴리 거제 CC&리조트’ 건설 사업이 착공 지연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해 8월 26일 거창하게 기공식을 가진 지 7개월이 넘었지만, 아직 삽질 한 번 하지 않은 상태다.
사업자 측은 대흥란 이식과 프로젝트 파이낸싱 난항을 착공 지연의 이유로 꼽지만, 거제시 측은 사업자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나폴리 거제 CC&리조트’는 18홀 대중제 골프장과 122객실 콘도미니엄을 짓는 사업이다. 사업 규모는 전체 부지 면적 101만㎡ 중 골프장이 93만㎡, 콘도미니엄은 8만㎡다.
사업자 측은 지난해 12월 12일 “대흥란 이식 때문에 착공이 늦어졌다”라며 “대흥란 이식이 마무리돼 내년(올해) 1월 초 착공한다.”라고 밝혔었다. 그러나 올해 1월 초에도 착공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사업자 측은 다시 2월 5일 두 번째 착공 기한 연장을 신청했다.
거제시 도시계획과 담당 공무원은 "실시계획인가를 내준 후 6개월 이내에 착공해야 하지만, 사업자 측이 6개월 내 착공을 하지 못해 한 차례 착공 기한을 연장해주었다"라고 밝혔다. 또한 "사업자 측은 '착공계'를 시에 내지 않았고, 오히려 착공 기한 연장을 신청했다"라고 덧붙였다.
거제시 허가과 담당 공무원은 "콘도미니엄 건축‧경관 공동위원회 심의는 받았지만, 콘도미니엄 건축 허가를 아직 거제시에 접수하지 않았다"라며 "이와는 별도로 산지복구비에 대한 이행보증금 예치금액 148억 원도 내지 않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박종우 거제시장은 나폴리 거제 CC&리조트의 두 번째 착공 기한 연장 신청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은 기공식에도 참석했고, 한 차례 착공 기한을 연장해주었음에도 대흥란 이식, 프로젝트 파이낸싱 난항 등 착공 지연 변명하는 듯한 이유만 내세우고 있어, 사업자 측을 신뢰하지 못하는 이유 때문으로 파악된다.
이에 지역 주민들은 ‘나폴리 거제 CC&리조트’ 사업의 착공 지연은 지역 경제 활성화와 주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사업자 측은 “신속하고 투명한 정보 공개와 함께 착공 지연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사업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라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