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사업장폐기물 중간 재활용업체 - (주)대우환경

국제망신 불법폐기물, ‘재활용’으로 거듭나기

허재현기자 | 기사입력 2020/02/12 [16:11]

사업장폐기물 중간 재활용업체 - (주)대우환경

국제망신 불법폐기물, ‘재활용’으로 거듭나기

허재현기자 | 입력 : 2020/02/12 [16:11]

▲ 경남 통영시 광도면에 소재한 대우환경 


무단 폐기물로 방치된 ‘쓰레기산’이 美CNN은 물론 동남아 등 해외에서도 대서특필된 가운데 애물단지로 국제적 망신을 톡톡히 던져주었다. 


지난해 4월29일, 문재인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전국에 산재한 불법폐기물을 연내 전량 처리를 지시, 초미의 관심을 끌었다. 전수조사를 통해 전국에 약 120만 톤의 불법폐기물이 방치된 것으로 파악한 정부는 불법폐기물을 2022년까지 전량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하지만 처리방법을 두고 일부 처리업체는 당국에 대한 강한 의구심을 표출하면서 또다른 문제점을 드러냈다. 이런 가운데 본지는 경남 통영시 광도면에 소재한 사업장폐기물 중간재활용업체인 (주)대우환경을 탐방,수범업체를 재조명 했다.


대우환경의 성순미대표는 “자원순환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가지고 이 사업에 뛰어 들었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고 현 실정을 토로한다. 성 대표는 “쓰레기산으로 인해 국가적인 망신을 당한 폐기물이 재활용을 할 수 있음에도 소각으로 처리되고 있어 소중한 자원이 사라지고 있다”고 개탄한다.


당국에서는 자원의 재활용을 권장하고 있지만, 방치폐기물 처리를 위한 관급 입찰에서는 소각으로 발주를 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재활용 업체들은 입찰 참가 자격까지도 제한 당하고 있다는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 공장에 반입된 폐기물을 하역하고 있는 모습 


일선 공장에는 반입된 폐기물을 분류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중장비가 내는 굉음과 함께 재활용품을 분리하는 작업자가 힘들어 보이는데 이구동성이다. ‘열악한 주변환경과 매케한 냄새’ 등 이렇듯 자원을 재활용하기 위해 땀 흘리는 업체가 있는 반면 폐기물 처리비만 받아 가로채는식의 먹튀 업체도 기승을 부리고 있어 전국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현실 외면한 ‘폐기물처분 부담금’ 재검토 해야


그러나, 성 대표는 업체들을 더 힘들게 하는 일은 따로 있다는 하소연이다.


현재 “폐기물처분 부담금 취지는 재활용할 수 있는 것을 매립할 때 부과해 자원을 최대한 재활용으로 유도하겠다는 취지인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한다.그는 “사업장에서 최종 나오는 잔재물은 그야말로 쓸모없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부담금을 부과하고 있다.”는 현실이다.현장사정을 무시한 처사라는 불만사항의 골자이다.


재활용업체들은 잔재물 처리비가 상승하고 부담금으로 인한 이중고를 겪고 있어 관련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개선책이 절실하다는 주장이다. 업체들의 하소연에도 당국은 귀담아 듣지 않고 잘못된 잣대만 대고 있어 업체들의 경영사정은 날로 힘들어지고 있는 현실이다.

 

한국폐기물재활용업협회, “회원 권익보호 앞장”


이러한 이유로 사업장폐기물 재활용업자들이 주축이 되어 지난해 10월, 한국페기물재활용협회가 환경부로부터 공식 인증을 받고 활동에 들어갔다. (사)한국페기물재활용업협회 정상기회장은 “회원사들이 한데 뭉쳐 한소리를 낼 수 있도록 협회가 창구 역활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전했다. 현재 30여 업체가 회원사로 가입이 되어 있는 협회는 향후 300개 이상의 업체가 회원사로 추가가입할 전망이다.

 

▲ 재활용업협회 정상기 회장과 대우환경 성순미 대표가 국회를 방문, 강효상의원과 면담하고 있다. 


정 회장은 “동종업계의 애로사항을 잘 알고 있는 만큼 업계의 큰 고민인 ‘폐기물처분 부담금’ 개선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례로 정 회장과 성 대표는 지난 1월에는 국회를 방문해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강효상국회의원과 면담을 갖는 등 회원들의 권익을 위해 분주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부당한 폐기물 부담금에 대해 면제해 주는 법안을 의원입법으로 발의하는 성과도 얻었지만 아직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어 대책이 요원하다.

▲ 한국폐기물재활용업협회 정상기 회장    

재활용 사업자들은 버려지는 소중한 자원을 재활용하고 자연환경을 지키는 일에도 앞장을 서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지저분하고 환경오염을 유발시킨다는 오해를 하고 있어 재활용사업자들이 과소평가받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는 속내다.정 회장은 “업계의 위상을 재정립할 수 있는 홍보활동도 적극 펼칠 계획”이라며 앞으로의 궤도수정에 따른 업계의 추진계획도 시사했다.


한편, 한국폐기물재활용업협회의 도움이 필요한 회원 가운데 불이익을 받거나 제도개선이 필요할 경우 직접 방문 또는 상담문의 등을 받을 수 있다.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많이 본 기사